약국에서 사용하는 알기 쉬운 ‘한약제제’ 길라잡이

제5회 대한민국 약사학술제 및 17회 팜엑스포에서 류형준 약사 세미나 발표

2019-11-03 16:10:48 김이슬 기자 yi_seul0717@kpanews.co.kr

현대의학으로 재해석된 한약제제를 알기 쉽게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류형준 약사는(배달치유협회장) 3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약사학술제 및 17회 팜엑스포에서 ‘누구나 알기 쉬운 한약제제 길라잡이’ 세미나를 발표했다.

이날 류형준 약사는 약국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한약제제를 중심으로 강의를 이어갔다.

류 약사에 따르면 치료중심의 기존 의학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은 현대의학과 전통의학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이론적 체계가 이루어질 때다.

일반적으로 약국에는 일반의약품(우황청심원, 천왕보심당, 쌍화탕), 천연항생제(프로폴리스, 배농산급탕), 해열진통소염제(작약감초탕, 갈근탕, 형방패독산), 이담건위제(안중산, 향사평위산, 반하사심탕), 이뇨제(저령탕, 당귀작약산, 유미지황탕) 한약제제가 있다.

류 약사는 그 중 ▲우왕청심환 ▲천왕보심단을 본격 비교에 나섰다.

우왕청심원과 천왕보심단의 주약은 산조인으로 심장안정작용을 하는 특징이 있다.

우왕청심원은 이담작용으로 해독시켜서 과도한 흥분증상을 개선하고 고열을 내리며, 각성 작용으로 정신을 맑게 하는 처방으로, 피곤하고 졸릴 때 각성시켜 졸음을 깨워 정신을 차리게 하는 처방이다.

천왕보심단은 흥분한 신경을 안정시켜서 증상을 개선하는 처방이며, 신경을 안정시켜서 심신을 편안하게 하고 숙면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처방이다.

또한 류 약사는 한약제제의 학습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한 예로 할머니 한 분이 당뇨병이 심해 합병증으로 발목까지 절단해야 하는 상황에서 퇴원하면서 약국에 잠깐 방문했다. 발바닥에 500원 짜리 동전만한 크기의 족저괴저가 보이고 주변의 살색이 모두 썩어가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다.

약사는 프로폴리스 복합제제 2캅셀과 배농산급탕 1포 1회 복용량으로 하고 1일 3회 일주일 정도 복용하게 했다. 그 환자는 이후 발의 상처가 아물었고, 새살이 돋아나면서 불편 없이 약국에 걸어서 왔다.

류 약사는 “이것이 우리가 앞으로 한약제제를 공부해야 할 이유다”면서 “한약의 우수성은 부작용이 적고 뛰어난 약효 물질인 점과 이미 많은 임상 실험된 자원, 신약 개발의 보고”라면서 “한약제제는 약사의 또 다른 출구인데 너무 빨리 죽는 것 같아서 아쉽다. 많이 활용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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