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황 강심작용, 심장 부담…고혈압·빈맥·부정맥 환자 주의

류형준 약사가 알려주는 새로운 관점의 한약제제학-<23>

류형준 약사의 ‘새로운 관점의 한약제제학’은 약사회원들이 누구나 쉽게 배우고 이해 할 수 있는 한약제제이론을 통해 새로운 관점을 치유약학으로 약국에서 약사의 역할을 확대하고 자신감과 자긍심을 심어주고자 연재를 20회에 걸쳐 게재한다. 약사님들의 많은 관심 바란다. <편집자주>

4. 갈근탕

갈근탕은 전형적인 감기몸살 처방으로 근육통이나 관절통 등에도 효과적인 처방이다.

또 마황의 에페드린 성분과 감초의 글리시르히진 성분이 있으므로 콧물, 코막힘, 기침에도 효과적이다. 마황이 들어 있는 처방인 경우에는 손발을 따뜻한 물에 담그는 각탕법을 같이 하면 손발의 말초혈관을 열어서 마황의 부작용은 예방되고 효과는 강력해진다.

1) 처방구성
갈근, 마황, 계지, 작약, 감초, 생강, 대추

2) 약재해설
마황(신온해표) – 해열진통소염, 강심작용, 각성, 콧물, 기침
계지(신온해표) – 해열진통소염, 방향성 이담건위작용, 각성작용, 강심작용
갈근(신량해표) – 해열진통소염작용
작약(보혈보허) – 근이완작용, 약한 해열진통
건강(온리약) – 강력한 이담건위작용
대추(보기약) – 감미제
감초(보기약) – 식물성 스테로이드 유사물질

3) 처방해설
계지탕에 강력한 해열진통소염제인 마황과 갈근을 추가한 처방으로 계지탕의 효과에 마황과 갈근의 해열진통소염작용을 강화한 처방이다.
강력한 해열진통소염작용 – 계지, 마황, 갈근
강력한 이담건위작용 – 계지, 생강
강심작용과 각성작용 – 계지, 마황
식물성 스테로이드 유사물질 – 감초

갈근탕은 해열진통소염제가 3개이니 해열진통소염작용도 강력하고, 계지와 생강의 강력한 이담건위효과는 고열에서 해열작용을 돕는다. 하지만 마황은 직접적인 강심작용으로 심장에 많은 부담을 주는 약재라서 심장이 약하거나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조심하는 약재이므로 선인들은 심장이 튼튼한지를 맥으로 확인하고 사용했다.

4) 처방응용
갈근탕은 계지, 마황, 갈근의 강력한 해열진통소염제를 포함하고 있어서 근육통, 관절통, 어깨결림, 요통, 슬통 등 강한 통증에도 효과적이다. 또 계지, 마황, 갈근의 해열작용과 계지와 생강의 이담건위작용은 일반적인 발열 뿐 아니라 고열에서도 해열작용을 발휘한다. 단, 갈근탕에는 천연항생물질이 없어서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염증에는 효과가 미약하다. 이런 경우에는 갈근탕가천궁신이를 사용하거나 다른 처방을 고민하는데 그냥 갈근탕에 프로폴리스 복합제제나 청화보음탕, 배농산급탕 등의 천연항생물질 역할을 하는 처방과 병용하면 간단하게 해결된다. 콧물과 재채기를 주증상으로 하는 소청룡탕의 경우에도 마황의 에페드린류와 감초의 항알러지효과로 갈근탕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또 심한 콧물과 재채기인 경우에는 오히려 갈근탕에 프로폴리스 복합제제나 청화보음탕, 배농산급탕 등의 항생물질 역할을 하는 처방을 병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5) 주의
마황의 강심작용은 심장에 부담을 주므로 평소 고혈압이나 빈맥, 부정맥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마황이 들어있는 처방, 에페드린류, 카페인이 들어있는 제제 등과 병용하는 것은 주의한다. 현재 스테로이드 요법을 하고 있는지와 부종의 여부를 확인하고 주의한다. 또 임부와 유아인 경우에도 주의한다.

6) 제안
갈근탕을 사용할 수 있는 증상을 확인하고 증상별로 병용하면 좋은 한약제제나 일반의약품을 확인한다.

7) 참고
① 복지부 분류 및 효능효과
해열, 진통, 소염제(114)
감기, 코감기, 두통, 어깨결림, 근육통, 손과 어깨통증
② 한방해설
– 풍한에 노출돼 한사가 기육을 수축시키고 진액을 위
로 공급하지 못해 목덜미와 등 부위가 뻣뻣하고 아픈 증상
에 땀을 내게 해 열을 발산시키며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그치게 한다.
– 땀이 나지 않고 뒷목이 뻐근하면서 두통, 오한, 발열, 기침, 몸살, 근육통, 유방통에 사용한다.
– 땀이 나지 않고 뒷목덜미가 뻣뻣한 증상을 목표로 한다.

[류형준 약사의 짧은 생각-계지탕, 갈근탕, 마황탕의 비교]

이미 한번 설명한 것이지만 갈근탕편이라 가볍게 반복한다.

감기몸살에 많이 쓰이는 계지탕, 갈근탕, 마황탕을 비교하면 계지탕이 추위나 피로에 의한 가벼운 감기증상, 갈근탕은 근육통을 동반한 심한 몸살감기, 마황탕은 바이러스성 독감이다. 하지만 마황탕과 비교해 해열진통소염제도 갈근탕이 좋고, 항생물질도 행인 한가지 보다는 프로폴리스 복합제제나 청화보음탕, 배농산급탕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따라서 한약제제인 마황탕을 따로 준비하기보다는 마황탕증의 심한 감기몸살에도 갈근탕을 주처방으로 하고 바이러스나 세균의 감염이 의심될 때에는 이제까지 이야기해온 항생물질이 포함된 프로폴리스 복합제제나 청화보음탕, 배농산급탕 등 한약제제를 병용하면 된다.

[마황의 부작용을 개선하는 각탕법]
마황의 부작용은 주로 교감신경흥분에 의한 강심작용으로 혈압상승이나 빈맥이 심장의 부담과 함께 심한 심리적인 불안감을 야기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 각탕법은 손발의 말초혈관을 확장시켜 자연스럽게 혈압을 내리고 심장의 부담을 줄여서 불안감도 개선한다.

또 각탕법은 마황의 부작용을 예방하고 효과를 강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25ℓ의 양동이나 족탕기에 45℃의 따끈한 물을 준비한다.
② 모세혈관이 많이 분포한 손에서 팔꿈치까지와 발에서 무릎까지 부위를 준비된 따끈한 물에 5~10분간 담근다.
③ 이후에도 깨끗하게 개선되지 않으면 42~45℃의 뜨거운 물에 반신욕을 한다.
④ ①과 ②의 각탕법은 평소 손발이나 아랫배가 차가운 분이나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는데 잘 조절이 안 되는 경우에 하루 한 번씩 자기 전에 응용하면 손발이나 아랫배가 따뜻해지고 고혈압이 안정되고 당뇨환자의 고혈당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단, 물 온도가 45℃ 이상의 온도에서는 저온 화상을, 45℃ 미만에서는 온도가 내려감에 따라 말초혈관 확장 효과가 급격하게 줄어들어서 물 온도를 45℃로 맞추고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기사원문보러가기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