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약학 외용제의 림프순환촉진 작용<上>
류형준 약사가 알려주는 새로운 관점의 세포면역과 스킨 테라피 ⑤
배달약학 외용제의 림프순환 촉진작용에 대해 2편(상, 하)에 걸쳐 알아보도록 하겠다.
(1) 림프순환
림프계는 심혈관계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체액순환을 도와주는 보조 순환계이다. 모세혈관과 조직사이에서 물질이 교환될 때 구조적으로 모세혈관에서 조직으로 나오는 체액의 양은 조직에서 모세혈관으로 들어가는 양보다 항상 많다. 이때 남아도는 체액이 그대로 쌓이면 조직에 부종이 생기고 정수압은 증가된다.
또 혈액은 부족해진 체액들로 인해 수분을 잃어서 건조하고 끈끈해진다. 만약 이러한 현상들이 개선되지 못하고 지속되면 심각한 체액순환 장애를 야기하게 돼 많은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림프계는 조직에서 대정맥까지 체액이 이동할 수 있는 통로인 림프관으로 조직에 쌓여있는 체액들을 대정맥까지 이동할 수 있게 해 그러한 불균형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체액순환은 혈액순환과 림프순환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체내의 물리적인 물질순환을 담당한다. 혈액순환은 심혈관계를 중심으로 체내 물질순환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림프순환은 림프계를 중심으로 심혈관계의 물질순환을 돕는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
림프순환은 몸 안 구석구석에 정체된 체액을 모아 대정맥을 통해 혈액으로 돌려보내는 기능으로 그 과정에서 노폐물의 배출은 촉진하고 필요한 것은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 몸 안의 리사이클 역할을 한다.
단순히 체액순환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림프순환보다 혈액순환이 중요하지만 세포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조직 환경의 관점에서 보면 직접적으로 조직액의 순환에 관여하는 림프순환이 혈액순환보다 더 중요한 면이 있다.
생존을 위한 움직임의 필요성이 적어진 현대인에게 근육운동에 의해서만 순환동력을 얻는 림프순환은 부족해지기 쉬운 체액순환의 부분이 됐다.
림프순환은 먼저 심혈관계의 혈액순환을 도와 세포에 필요한 물질인 영양분, 수분, 산소, 호르몬 등의 공급을 촉진하고 동시에 조직이나 세포에 쌓여있는 노폐물, 독성물질, 염증물질 등을 빠르게 제거해 세포가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돕는다.
이는 몸 안에 있는 영양분과 산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즉각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또 섭취하는 약이나 음식물의 흡수를 돕고 필요한 부위로 빠르게 전달해 효과를 증가시킨다. 정리하면 림프순환은 세포가 활동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조성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며 이는 인체가 건강하게 활동하는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2) 림프순환 촉진
피부가 가볍게 손상될 경우 피는 나지 않고 맑은 진물만 나오는데 이는 모세림프관이 손상돼 나오는 진물이다. 하지만 조금 깊게 베이면 모세혈관이 손상돼 묽은 피가 나오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모세림프관이 모세혈관보다 피부에 가까이 있다는 것이며 림프순환 촉진이 혈액순환 촉진보다 피부상태에 보다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림프순환촉진은 세포환경을 세포가 원하는 최적의 환경으로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요인이므로 다양한 효과를 나타낸다.
1) 세포가 원하는 영양소, 산소, 수분의 공급을 원활히 한다.
세포대사를 활성화하고 세포분화를 촉진해 건강한 세포와 건강한 세포환경을 만든다.
2) 독성물질, 노폐물, 멜라닌색소 등의 배출을 촉진한다.
세포환경을 개선해 염증을 줄이고 피부를 맑고 깨끗하게 한다.
3) 면역기능을 향상 시킨다.
면역세포를 생산하는 골수와 면역세포를 훈련시키는 흉선이 바로 림프계에 속한 기관으로 전신적인 림프순환촉진은 바로 림프계에 속한 골수와 흉선의 기능을 강화해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나타낸다.
(3) 림프순환촉진 효과에 따른 피부미용 효과는 다음과 같다.
1) 보습작용
림프순환촉진에 의한 보습작용은 피부에 유분을 발라서 수분의 증발을 막거나 보습제를 발라서 수분 함유시간을 늘리는 방법이 아니라 피부 속으로 흡수돼 피하 림프순환촉진으로 진피에서 표피로 수분공급을 촉진해 생기는 보습효과이다. 따라서 이러한 보습효과는 이미 피부 속으로 흡수된 성분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므로 세안을 해도 제거되지 않고 지속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2) 미백효과
그림에서 보이는 문어와 같이 생긴 세포가 바로 멜라닌세포이다. 이러한 세포들은 면역 세포들이 아메바 운동으로 진피층으로 이동해서 자리 잡은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멜라닌세포들은 자외선에 의한 피부자극이 강할 때 검은 색소인 멜라닌색소를 분비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와 피하조직을 보호하며 피부면역기능에도 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멜라닌세포에서 분비된 멜라닌색소는 피부간극에 쌓여서 피부색을 진하게 한다. 림프순환촉진은 피부간극에 과도하게 쌓인 멜라닌색소의 배출을 촉진해 피부를 맑고 투명하게 한다.
3) 리프팅효과
림프순환촉진의 세포대사 활성화는 세포로부터 생성되는 콜라겐,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등의 합성을 촉진하고 또한 세포막을 강화해 피부노화를 예방하고 노화로 인한 잔주름을 탄력있게 개선하는 역노화현상을 일으킨다.
4) 피부 세포분화 촉진
세포대사활성화는 정상적인 세포분화를 촉진해 피부세포의 간격을 촘촘하고 피부 두께를 적절하게 유지해 피부를 젊고 탄력있게 한다.
5) 항진양작용
림프순환촉진은 피부가려움증을 유발하는 히스타민 등의 염증유발물질의 배출을 촉진하고 염증을 줄여서 피부가려움증을 개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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