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했던 학술·마케팅 ‘한가득’…팜엑스포 “와보길 잘했다”

제15회 팜엑스포 3500여명 몰려 ‘성황’…제약사 등 87개사 마케팅 치열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그리고 배울거리가 가득한 만족스런 정보의 장이었다.”
“약사회장 선거 후보들을 만나 약사사회의 현안을 이해할 수 있었다.”
“미처 만날 수 없었던 다양한 회사와 제품들을 만나 앞으로의 트렌드를 확인했다.”

지난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4회 대한민국 약사학술제 & 제15회 팜엑스포’가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평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대한약사회와 약사공론이 함께 주최한 이 날 행사는 약 3500여명의 약사가 결집한 가운데 앞으로 약사·약국의 새로운 트렌드와 나아갈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조찬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학술제는 회원의 역량강화와 자기계발의 기반을 다지면서 약사사회 힘을 응축시켜 폭발시키는 최고의 축제가 될 것”이라며 “팜엑스포의 150여 부스가 펼치는 시장정보와 동향을 마주해 약국경영 활성화에도 적젆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김순례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약사의 미래발전을 위해 듣고 보고 배우는 이같은 행사가 많았으면 한다”며 “박람회를 통해 배운 것을 약국 현장에서 잘 활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목말랐던 학술욕구 ‘총족’

이번 대회는 역대 어느 대회보다 깊이있고 다양한 학술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약사 학술제’는 그 깊이를 더했다. 이번 학술제에는 총 18편의 논문이 접수됐는데 그 중 개국약사 논문 4편과 약대생 논문 5편 등 총 9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무엇보다 약사사회에 의미있는 연구들이 진행됐는데 조제시간에 따른 조제료 관련, 복약순응도 향상 방안, 약대 실무실습 발전 방안, 안전상비약 부작용 심층 분석, 다빈도처방의 효과적인 복약지도, 노인환자의 방문 약료, 천연물 항바이러스 약물 논문 등이 눈길을 끌었다.

약사회원 대상 약국부문 우수상에는 ▲류형준 약사(경기 안산시) ▲한송희 약사 외 6인(대구 수성구)이며, 병원부문 우수상에는 ▲김가휘 약사(서울대학교병원) ▲정희진 약사 외 2인(울산대학교병원) 등이 수상했다. 약대생 부문은 ▲이경록 학생 외 1인(차의과대) ▲김명희 학생(경희대) ▲이미지 학생 외 2인(동국대) ▲구정선 학생(차의과대) ▲이은경 학생 외 1인(이화여대) 등에 돌아갔다.

이와 함께 학술제와 팜엑스포는 깊이있는 전문 학술강의를 비롯해 약국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실전 강의 및 인문학 강의 등이 풍성하게 어우러졌다.

우선 이번 행사는 사회 전반에서 나타나는 사회병리적 현상을 점검하고 이해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정신신경계통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융-복합적 약학차원에서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었다. 실제 △ADHD치료의 최신지견 △자살예방의 필요성 그리고 약국의 역할 △파킨슨병의 약물용법과 환자사례 △주요 우울장애의 약물치료 등의 강의가 펼쳐졌다.

아울러 전문지식과 약국 마케팅 전략이 적절히 혼합된 실전 강의는 약사들의 눈높이를 정확하게 겨냥한 맞춤 강의로 구성돼 만족도를 높였다. 대표적으로 △다빈도 감염질환에 대한 약국 상담 가이드 △에키나시아와 호흡기질환 및 면역의 상관관계 △트렌드 변화, 원샷 나잘스프레이 △우리가 잘 몰랐던 충치와 잇몸질환 이야기 △환절기 비염 관리를 위한 효과적인 OTC 활용법 △탈모질환의 이해와 탈모환자의 핵심상담 팁 △심혈관, 만성질병 치료 및 예방에 도움되는 침항공진단 △경구피임약의 오해와 진실 △림프순환촉진과 항바이러스 등이 호평을 얻었다.

또 약사 직능 강화 및 역할 확대를 위해 대한약사회 강봉윤 위원장의 ‘주요 현안 설명’을 비롯해 △의약품 부작용 평가방법 소개 및 사례평가 실습 △식욕부진으로 인한 질병과 약국상담 △올바른 인슐린 주사법이 중요한 이유 △사상의약의 이해 등의 강의가 열렸다.

약국 경영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부가가치세 측면에서 약국 세무신고시 유의사항 △일반약 상담을 리드하는 약사의 노하우 △다빈도 피부질환과 약국화장품 상담기법 등의 강의도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머물게 했다.

이밖에 스타강사 설민석씨가 ‘경옥고’를 주제로 펼친 인문학 강좌 또한 강의장이 입추의 여지 없이 가득 들어찰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87개 업체 참여 치열한 마케팅 전쟁

이번 학술제 및 팜엑스포 행사에는 87개사 144여개 부스가 참여해 저마다의 회사와 제품 등을 선보이며 약사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열을 올렸다.

대웅 등 주요 제약사들은 풍성한 선물과 이벤트로 줄을 선 관람객들의 행렬이 끊이질 않았다.

유비케어를 비롯해 자동조제기 등 약국 기기 홍보에 나선 업체들은 약사들이 직접 기기를 작동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해 신뢰도를 높이기도 했다.

또 이팜 등 의약부외품 업체만으로 이뤄진 공간에서는 새롭고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대한약사회, 약바로쓰기운동본부, 약학정보원 등 약사회 주요 기관 등을 비롯해 약사공론 청년기자단과 전약협 등도 부스 활동을 벌였는데, 특히 최근 불거진 정부의 약대입학 증원을 반대하는 대한약사회의 서명도 공익부스에서 진행돼 많은 약사들이 뜻을 함께 했다.

특히 이 날 부스 전시장은 예정보다 일찍 진행된 업체들의 이벤트로 행사 기간 내내 관람객들이 붐볐으며, 제약사 광고모델로 활동 중인 유명 연예인들이 찾아 약사회원의 마음을 훔쳤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시장을 찾은 태극제약 기미치료제 ‘도미나크림’ 모델로 활동중인 탤런트 양미경 씨와 아이돌 걸스데이 멤버로 가수와 연기활동을 펼치고 있는 혜리 씨가 팬들과의 만남을 진행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또한 올해에도 어김없이 자사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등장한 캐릭터 인형들도 대회의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나에게 한 표를’ 약사회장 후보들 얼굴 알리기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약사회장 선거를 앞두고 대한약사회장과 서울지부장 후보들이 모두 행사장을 찾아 ‘한 표’를 호소했다.

대한약사회 최광훈 후보(기호 1번)와 김대업 후보(2번), 서울지부 양덕숙 후보(1번), 한동주 후보(2번), 박근희 후보(3번)가 참석했다. 이들 후보는 개막식이 시작하기 훨씬 전부터 행사장을 찾아 회원들을 기다렸다.

이번 팜엑스포는 후보 간 기호 추첨이후 선거운동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첫 대규모 행사로 각자 자신의 기호가 새겨진 새 명함을 약사 회원에게 건네는 등 지지자들까지 총출동하며 치열한 유세전이 펼쳐졌다.

기호 1번 최광훈 후보는 ‘민생 해결, 약사회 개혁, 학술 교육 혁신을 통한 약사회 다운 약사회’를, 기호 2번 김대업 후보는 ‘위기의 약사회를 희망의 약사회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한께 서울지부장들도 행사가 종료되기 직전까지 행사장 곳곳에서 회원들을 만나는 등 선거유세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 날 행사에는 조찬휘 대한약사회장, 김순례 국회의원, 갈원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직무대행, 문애리 대한약학회장, 이은숙 한국병원약사회장, 대한약사회 조덕원 여약사담당부회장, 백경신 부회장, 이호우 부의장, 옥순주·권태정·이형철 감사, 약사공론 장재인 사장, 약사공론 아카데미 이병구 원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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