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약학’ 통해 새 약국 경영 모델 제시

[창간특집] 우리는 약사와 절친기업⑤ 예스킨

2019-07-18 12:00:16                      이우진 기자 wjlee@kpanews.co.kr

 

의약분업 이후 20여년, 약국을 위한 제약업계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음을 부인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이 속에서도 약국과 약사와 ‘절친’이 되기 위해 오늘도 구애하는 제약사는 있다.

특히 이들 제약사는 단순히 약국에 제품을 출시하는 것뿐이 아닌 약사를 위한 학술활동과 마케팅 등을 진행하며 약국 경영에 도움이 될만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약사공론>은 창간특집을 맞아 약국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절친’이 되고픈 회사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향후 약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해봤다.

인천광역시 주안역과 도화역 사이에는 흥미로운 약국이 하나 있다. 기존 약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약장과 카운터, 조제실이 없다. 한약재와 차의 구수한 냄새가 약국을 감돈다.

그런데 국내 고객을 비롯해 최근에는 중국, 네팔 등 아시아권 국가 인사들이 찾아올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배달약학힐링센터’라는 약국의 약국장이자 약국전용 브랜드 ‘예스킨’의 대표인 류형준 약사는 10여년전 기존의 약국 형태를 바꾸고 새 약국을 선보였다.

그가 이런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현대의학과 전통의학, 양약과 한약 전반을 고민하며 현대의학의 이론과 자연약을 결합하면서부터였다.

류 대표는 대한약전에 명시된 3000종류의 약제 가운데 100~150가지를 본인만의 레시피를 통해 먹는 약과 바르는 약으로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연구와 개발을 통해 직접 피부관리사 자격증도 취득하고 통증관리의 방식을 피부나 몸매관리로도 바꿨다.

이후 2008년에는 기존 운영중이던 웰빙스쿨의 이름을 예스킨으로 바꾸고 2012년 부설연구소를 설립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이후 회사를 설립하고 화장품과 샴푸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선보이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같은 제품 확장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그가 정리한 ‘배달약학’과 치유, 춘하추동 16체질 등의 원칙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 그가 자신있게 제품을 내놓는 이유는 그가 가진 특허에 있다. 2016년 취득한 ‘항인플루엔자 바이러스제’ 특허를 시작으로 2017년에는 ‘림프순환촉진제 및 항바이러스제’ 등 18개 특허를 취득했다. 이를 통해 회사의 대표 상품인 림프순환촉진제 ‘써클4·U’와 항바이러스제제인 ‘안티플러스’를 출시했다.

이 과정에서도 한약추출물과 천연물성분을 토대로 도인, 마누카꿀, 몰약, 봉출, 삼릉, 유향, 자일리톨, 프로폴리스, 행인, 및 비타민C 등 류 대표 본인이 경험으로 얻어낸 이론을 바탕으로 특허를 얻어냈다. 류형준 대표는 “아직은 괴짜라고 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효과가 있다고 이곳을 찾고 단골이 생기는 것을 보며 나름대로의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예스킨의 대표적인 상품인 ‘써클4·U’

◇ 최다 약사 참여 ‘밴드’ 이끌며 약국에 방점

예스킨의 경우 국내 최다 약사가 ‘밴드’ 커뮤니티를 가입해 해당 커뮤니티가 약사 학술의 장으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019년 7월 기준, 류형준 대표가 운영중인 ‘천기누설건강법 약사모임’의 참여 약사는 4900여명에 달한다.

특히 천기누설건강법 밴드모임에는 천기누설 건강법은 물론 림프순환 촉진과 항바이러스제를 통한 체험사례 등이 공유되며 소통과 학술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류형준 대표가 2017년 4월 써클포유와 안티플러스를 출시하며 진행한 한약제제 강좌를 수강한  약사가 정보를 모아 주변 약사에게 알리다 더 많은 약사들에게 정보를 공유하고자 류 대표에게 밴드 개설을 제의했고 지금까지 이어져온 것이다.

개설 당시 150여명으로 시작한 이 밴드는 초기 류형준 약사의 체험사례와 학술적인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후 참여 약사들이 늘어나고 하나 둘씩 체험사례를 올리며 더욱 덩치를 키웠다. 7월 현재, 밴드 접속자 수는 보면 일 평균 800여명, 주당 2000여명의 약사가 접속하고 있다.

류형준 대표는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했지만 체험사례들이 늘어나고 내용이 풍성해지다보니 소문을 듣고 더 많은 약사들이 참여하게 됐다”며 “4000여명의 약사가 가입한 것으로 의미가 있지만 2주 정도면 절반 이상의 약사들이 접속하며 활발하게 활성화된 밴드라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해당 밴드 내에서는 일체의 상행위를 하지 않고 오로지 학술을 위한 밴드로만 활용되다보니 점차 많은 약사들이 자유롭게 체험사례를 올려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며 “해당 밴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의사소통이 되는 장점도 있어 앞으로도 이 같은 밴드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밴드 내에서도 개국약사들의 참여가 월등히 많다. 참여 약사가 1만여명이 되면 이를 통해 전반적인 약국 상담의 질을 올리는 동시에 앞으로도 체험사례 공유로 활발한 활동을 통해 소통과 학술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는 것이 류 대표의 말이다.

또 예스킨의 ‘써클4∙U’는 약사 1000명이 선정한 ‘코리아팜어워드 굿브랜드’ Special New Brand 부문 대상으로 선정된데 이어 2019년 3월 한국소비자협회가 주관하는 ‘2019 대한민국 소비자대상’ 시상식에서 ‘소비자브랜드 부문’을 받기도 했다.

이같은 쾌거는 2008년에 설립된 예스킨이 지난 10년간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분야에서 자체 개발부터 판매단계까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소비자가 신뢰하고 구매할 수 있는 안전하고 건강한 제품을 약국을 통해서만 판매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예스킨 측의 말이다.

예스킨은 제품의 품질, 가격 및 대고객 서비스 등 소비자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전문 연구진을 보유하고 자체 기술력으로 각종 자연재료를 사용해 건강기능식품에 적용, 소비자의 신뢰를 이끌어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특히 약국을 통해서만 유통·판매해 믿을 수 있는 건강한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무료배송서비스 제공, 자체 콜센터 운영을 통한 서비스도 큰 장점이다.

◇ ‘림프순환’ 개념 들고 약국시장 구애

예스킨의 대표상품 중 하나는 ‘써클4∙U’다. 류 대표가 20여년의 연구 끝에 전통의학의 약재를 현대의학으로 재해석한 이 제품은 전통의학의 약재를 통해 현대의학에서 밝힌 림프계에서 림프의 순환을 촉진시키고 세포가 원하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소비자의 건강문제에 도움을 주기 위한 제품이다.

써클4∙U는 세포의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면서 다양한 세포의 기능이 정상화되고 다양한 병증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는 배달의학의 개념에 기틀을 둔다.

천궁, 메이플시럽, 죽향, 광귤나무열매, 엄나무 등 실제로 약재로 써왔던 다양한 재료를 넣어 부작용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현대인의 고질병과 같은 면역부족, 생활 속 만성피로 등 삶을 개선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 하나의 제품은 ‘안티플러스’다. 자일리톨을 시작으로 올리브잎추출물, 바시키리야꿀, 보스웰리아, 몰약, 마누카꿀, 비타민C, 율무, 프로폴리스, 사차인치오일 등 면역력 증가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재료를 활용한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엄격하게 원료를 엄선해 조사하고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물질을 선발해 GMP 제조시설에서 직접 생산, 제조하는 방식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배달약학 큐어화장품’이라는 이름으로 총 10품목의 1차 라인별 제품을 내놓고 약국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 1차 라인업 제품은 각각 ‘화'(꽃), ‘수'(水), ‘윤'(潤), ‘Multiple’이라는 개념을 내세워 여드름이 많은 지성피부, 수분이 부족한 건성피부, 탄력이 부족한 피부에 맞춘 제품이다.

화장품의 경우 화장품업계에서 제조비용 문제로 고심하던 유화제와 방부제의 천연 사용률을 높이는 한편 유기농 원료의 생약 추출물을 활용해 효과와 피부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

제품과 더불어 예스킨은 약사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비롯 학술활동을 통해 약사 친화적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HCP 대상 심포지엄, 온라인교육강좌, 학술연재 등의 활동과 함께 다양한 경로를 통한 약사 대상 광고, 화장품출시기념 이벤트 등 약사와 꾸준한 소통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 샘플 신청을 통해 약사가 사입 전 제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소비자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최근 열린 경남약사학술제에서 류형준 대표가 학술강연을 펼치고 있다

◇ 약사 대상 마케팅 ‘꾸준히’…”약사·환자 모두의 꿈 실현 노력”

이같은 마케팅적 기반을 바탕으로 예스킨은 앞으로도 약사를 위한 꾸준한 소통을 잇겠다는 반응이다.
예스킨은 먼저 4900여명 약사들의 다양한 체험사례를 공유하는 천기누설건강법 약사모임 밴드 커뮤니티의 활성화를 위한 각종 혜택과 이벤트, 환절기 독감 이벤트, CMCC 큐어화장품 출시 안내 및 각종 다양한 제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여기에 신제품 출시 시, 샘플신청을 하는 약사님들에게는 택배비만 내고 샘플을 무료로 받아 약사가 사입 전 제품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을 꾸준히 진행하는 등의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팜엑스포’ 등 약사 대상 학술 행사에서의 활동과 홍보를 통해 약사에게 예스킨이 추구하는 ‘먹고, 바르고, 행복하고’를 더욱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류형준 대표는 “예스킨까지 믿고 함께 해주시는 많은 약사님들께 항상 감사드린다”며 “항상 약사를 통해 환자가 건강해지고 행복해져서 약사님과 약국이 행복지는 꿈을 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병이 낫고 건강해지는 환자의 꿈과 자신을 찾는 환자가 병이 낫고 건강해지는 약사의 꿈이 같을 때 비로소 환자와 약사는 동행인이 된다”며 “약사의 꿈과 환자의 꿈이 함께 실현되도록 예스킨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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