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형준 약사의 ‘새로운 관점의 한약제제학’은 약사회원들이 누구나 쉽게 배우고 이해 할 수 있는 한약제제이론을 통해 새로운 관점을 치유약학으로 약국에서 약사의 역할을 확대하고 자신감과 자긍심을 심어주고자 연재를 20회에 걸쳐 게재한다. 약사님들의 많은 관심 바란다. <편집자주>

7. 형방패독산
1) 처방구성
강활, 독활, 시호, 전호, 복령(적복령), 인삼, 지각, 길경, 천궁, 형개, 방풍, 감초(원처방에서 적복령이 복령으로 바뀜)

2) 약재해설
★강활, 형개, 방풍 – 신온해표약(해열진통소염)
·시호 – 신량해표약(해열진통소염. 방향성 이담건위작용)
★독활 – 거풍습(해열진통소염)
★전호 – 청열화담(진해거담)
·길경 – 온화한담(천연항생물질)
·감초 – 보기보허(스테로이드 유사물질)
·지각 – 이기약(이담건위),
·천궁 – 활혈거어(혈액순환 개선, 방향성 이담건위작용)
·복령 – 이수삼습(이뇨제),
·인삼 – 보기약(강심작용)

3) 처방해설
강력한 해열진통소염작용. 강활, 독활, 형개, 방풍, 시호 등의 다섯 가지 약재가 강력한 해열진통소염작용으로 근육통, 관절통, 요통, 생리통 등 대부분 통증에 응용한다.
·가벼운 천연항생물질(길경)- 감염 증상에도 효과가있다.
·진해거담 효과(전호)- 기침에도 효과가 있다.
·이담건위효과- 형개, 시호, 천궁, 지각
·강력한 해열진통소염작용과 기침, 천연항생물질, 스테로이드유사물질, 이담건위제 그리고 기타 약재로 처방돼 종합감기약과 같은 의미의 구성이다.

4) 처방응용
① 감기몸살, 독감, 두통, 기침, 가래, 코막힘에 땀의 유무와 상관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② 발열, 두통, 근육통, 관절통, 생리통, 치통 등 거의 모든 통증과 발열에 응용이 가능하다.
③단순한 몸살감기는 물론 감염증에 의한 기침, 가래, 인후통, 비염 등을 동반한 감기에도 주로 사용하며 해열진통제나 종합감기약을 함께 복용할 수 있다.
④ 구고, 인건, 목현, 흉협고만, 왕래한열과 같은 소시호탕의 적응증에도 유효하다.

5) 주의
현재 스테로이드요법을 하고 있는지와 부종의 여부를 확인하고 주의한다. 또 임부와 유아인 경우에도 주의한다.

6) 제안
형방패독산을 사용할 수 있는 증상을 확인하고 증상별로 병용하면 좋은 한약제제나 일반의약품을 확인한다.

7) 참고
① 복지부 분류 및 효능효과
기타의 중추신경용약(119)
머리와 얼굴 부위가 붉어지며 열이 나는 증상
② 한방해설
-열과 습이 울체돼 생긴 종기, 상처, 염증성 궤양 초기에 피부혈관을 확장시켜서 땀을 내어 해열진통작용을 하고 종기를 개선한다.
-종기나 상처 또는 염증성 궤양 초기에 빨갛게 붓고 아프고 추웠다 더웠다 할 때 쓴다.
-진물이 많이 흐르면 사용하지 않는다.
-염증성 궤양 초기에 적용한다.

[오적산과 형방패독산의 비교]

1.오적산과 형방패독산은 처방의 의미가 비슷하고 효과 또한 비슷하지만 처방의 구성이 많이 다르다.

2.처방의 구성상 엄밀하게 차이점을 나눠 보면 오적산은 음체질, 형방패독산은 양체질에 더욱 알맞는 처방이다. 따라서 장기간 복용 시에는 체질을 가려서 복용해야 하지만 단기간 복용 시에는 큰 차이는 없다.

[양체질과 음체질의 구분법]

해열진통제는 림프순환을 촉진하는 작용으로 전신적으로 구석구석 작용하는 기전이니 3-7일 정도는 괜찮겠지만 장기간 사용하려면 음양체질을 구분하는 것이 좋다.
체질을 처음 접하는 약사들에게 환자의 체질을 음양으로 구분해 처방을 선택하라고 하면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장기간 사용할 처방이 아니라 짧게는 2-3일, 길어야 1주일 정도 사용할 경우에는 경험상 체질이 맞지 않더라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니 꼭 구분하기보다는 플러스알파와 같은 생각을 갖고 대입한다.

양체질과 음체질의 구분점으로는 정확하지 않지만 감기 후에 입맛이 변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양체질인 경우 감기에 걸리면 입맛이 쓰고 입이 마르는 시호증으로 쉽게 진행되므로 입맛이 떨어지는 군은 양체질로, 그렇지 않은 사람은 음체질로 구분하면 체질구분의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처방요약]

·작약감초탕 : 근육이완제와 스테로이드로 구성된 한약제제로 처방이 간단명료해 근육통, 관절통, 복통, 생리통 등에 일반의약품 중 진통소염제와 함께 응용하기 좋은 처방이다. 또한 가래가 없는 발작적인 기침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계지탕 : 작약감초탕에 해열진통소염제와 이담건위제를 가볍게 합친 처방이다. 만성피로, 가벼운 초기 감기, 식욕부진, 숙취해소 등에 응용할 수 있다. 증상에 따라 해열진통제, 비타민제, 간장약, 숙취해소제와 함께 응용할 수 있다.

류형준 약사(예스킨 대표)

·갈근탕 : 계지탕에 강력한 해열진통소염효과를 추가한 처방이다. 심한 감기몸살, 근육통, 관절통, 생리통, 두통, 요통 등의 모든 통증에 응용할 수 있다. 또한 마황과 감초가 포함돼 있어서 맑은 콧물, 기침, 가래 등의 감기 제증상에도 잘 듣는다. 감염증이 있는 경우 배농산급탕이나 프로폴리스 복합제제 등의 천연항생제와 병용하면 좋다. 다만, 마황이 포함돼 있어 주의를 요한다.

·갈근탕가천궁신이 : 갈근탕의 적응증에 감염증이 있는 경우 사용할 수 있지만 갈근탕과 청화보음탕 혹은 배농산급탕을 함께 처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오적산 : 해열진통소염, 이담건위제, 항생물질, 기침, 콧물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종합감기약과 소화제 그리고 항생제가 모두 있는 처방이다.

·형방패독탕 : 오적산과 비슷한 적응증이지만 양체질의 처방이다. 참고로 양체질의 특징은 감기몸살 시에 소시호탕의 적응증처럼 식욕이 줄거나 입이 마르고 입맛이 쓴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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